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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그러니 울지 말아, 웃어줘 한 송이 꽃이여

[ACT. 1]

AM 01:50

여자들과 한 방을 쓰면서 몸을 부대끼는 것이 불편했던 유레이는 모두가 잠들었을 무렵 몰래 방을 빠져 나와 갑판으로 향한다. 같은 시각, 계속 복용해오던 수면제가 바닥난 르네도 불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숙소를 벗어나 갑판 위에서 바람을 쐬고 있었다.

 

평소에 일부러 여자 목소리를 내던 유레이는 르네를 발견하고 긴장이 풀려 실수로 본래 목소리를 내버린다. 르네는 스텔라리움에서 겪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PTSD의 병증이 극도로 심화된 상태였고, 갑작스레 뒤에서 들린 모르는 (남자)목소리에 필요 이상으로 경계하며 뒤를 돌아본다. 그때 마침 시작된 요란한 불꽃놀이로 인해 본인도 모르게 과거 자신이 겪은 항공 사고를 떠올린 르네는 공황발작을 일으킨다.

 

AM 02:00

불꽃놀이가 터지는 폭발음과 번쩍거리는 불꽃에 더욱 혼란스러워진 르네. 환각에 가까운 강한 플래시백을 겪은 르네는 유레이를 사건 당시의 납치범으로 잘 못 인식하게 된다. 결국 자신을 지키기 위해 유레이를 공격하게 된다.

 

AM 02:10

바다를 보러 유람선으로 나온 온토는 갑판 끄트머리에서 두 사람을 발견하고 그들을 말리기 위해 다가온다. 하지만 심한 부상을 당한 몸으로는 역부족이었고, 유레이가 피하라고 소리치는 것을 놓친 온토는 그대로 르네에게 밀려 테이블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고 정신을 잃는다. 이때의 충격으로 사건에 대한 기억을 대부분 잃고 만다.

유레이는 이대로는 답이 없다고 판단, 피하는 와중에 갑판 위의 테이블을 엎어버리고 르네가 주춤하는 사이에 뒤돌아 도망쳤으나 곧 따라온 르네에게 잡혀 찔리고 만다.

​피해자

​가해자

피해자

가해자

난입

​✧ 사건과정 ✧

[ACT. 2]

AM 02:40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를 다 해치웠다 생각해 안심한 르네의 눈에 비친 건 피범벅이 된 자신의 손과 옷. 천천히 이성을 되찾고 뒤돌아본 곳에는 자신의 괴롭히던 납치범이 아닌 유레이와 온토가 쓰러져 있었다. 순간 모든 상황파악이 끝난 르네는 패닉에 빠져 두 사람을 깨워보려 애쓰지만 온토는 뇌진탕으로 의식이 없었고,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였던 유레이는 결국 숨이 끊어지게 된다.

판단력이 급격히 저하되어있던 르네는 급기야 온토와 유레이가 모두 죽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고, 순간의 착각으로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과 자괴감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한참을 울며 시간을 보낸다.

 

AM 03:00

결국 심한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르네는 제정신이 아닌 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유람선 갑판의 난간 위로 올라가 그대로 뛰어내린다. 배가 정박해 있던 바로 옆의 거리로 곤두박질 친 르네도 목숨을 잃고 만다.

[ACT. 3]

AM.4:10

동기로 인하여 여러모로 불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하던 아지사이가 축제거리 쪽으로 산책을 나가자, 앞서 사망한 르네를 목격, 패닉에 정원 쪽으로 도망치게 된다. 평소에 애시드와 지내면서 ‘약이 부족하면 찾아와라.’라는 이야기를 언뜻 나눈 적이 있었고, 평소와 같이 정원에 나와 휴식을 취하고 있던 애시드와 만난다.

 

AM.4:20

아지사이는 상황 설명을 하기 위하여 애시드에게 다가가자, 때마침 약을 제조하고 있던 모습을 보게 된다. 정제된 가루, 주사기 등… 아지사이에게 있어서는 트라우마 같은 물건들이 잔뜩 깔려 있는 걸 보고 상황 설명도 마다하고 불안감이 최대치가 되었는지 다시 도망치게 된다. 오해라고 생각했던 애시드는 당황하여 아지사이를 쫓아가게 된다.

[ACT. 4]

AM. 4:30

애시드는 도망치는 아지사이를 겨우 붙잡아 차근차근 상황 설명을 하려고 한다. 그 상황에서 아지사이는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머리핀의 장식이 부러져 근처에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때, 근처에 있던 아게하가 그 둘을 목격하게 되는데 이 상황은 그에게 있어 충분히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다. 아게하는 아지사이를 지키기 위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팡이로 애시드의 뒤에서 머리를 가격하여 기절시킨다.

 

AM 4:40

이왕 이렇게 된 거, 카벙클의 동기를 떠올렸던 아게하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자신이 도와줄테니 검정이 되어 아지사이가 나가줄 것을 요청한다. 아지사이에게 있어도 아게하는 소중한 사람이었기에 무슨 해를 당할지 몰라 거절하지만, 어찌저찌 설득이 되었는지 이를 받아들인다. 그렇게 기절한 애시드의 목을 함께 졸라 질식사 시키는 것으로 확인 사살을 한다.

[ACT. 5]

AM 4:50

일단 아지사이를 현장에서 안전하게 떠나보내기 위해, 발자국이 남지 않을 곳까지 그녀를 업어 이동시킨 후 귀가하라고 충고한다. 오고가는 과정에서 아지사이가 남긴 몇 발자국을 아게하가 발로 문질러 확인하지 못하도록 지운다.

 

AM 5:00

아게하는 자신이 검정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현장조작을 시작한다. 애시드를 가격하는 과정에서 내구도가 약해진 지팡이를 완전히 부순 후, 보란 듯이 사망 장소 주변에 배치해뒀다. 연못의 목재 조각, 꽃나무의 불투명한 천, 애시드의 시신에서 발견된 소량의 조화 꽃잎 등 지팡이의 잔해를 곳곳에 뿌려놓는다.

 

AM 5:30

모든 조작을 마쳤다고 생각한 아게하는 다시 숙소로 복귀한다. 그러나, 먼저 와있던 아지사이는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뒤늦게 아게하가 달래주고 겨우 각자의 숙소로 들어가게 된다.

Radiant Night - Sapphei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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