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미에르의 상류층들 사이에서 은밀히 유행중인 신흥종교, 화접교를 이끄는 교주. 화접교에 대해서 말하자면, 300여년 전 별의 선조들이 오기 전부터 지구에 잠들어 있던 꽃의 주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이비 종교집단이다. 아게하는 현재 3대째의 교주자리를 세습받아 교단을 이끌고 있다. 첫인상은 영 허술해보이는 사람이지만 많은 사람을 선동하고 말로 꾀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따금 루미에르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것이 포착되곤하지만 신도들은 비밀엄수를 꽤 중요하게 여기는지 화접교의 활동이나 핵심적인 교리에 대해서는 마땅히 알려진게 없다. 신도들의 신앙심이 미칠듯이 높다는 것 외에는. 이러한 사실 때문에 호기심에 입단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심취되어버리는 신도들이 많다.
E:Stella 사이비 교주

" 웃어주세요, 나의 신님. "
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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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품

알약통, 수국 씨앗봉지
*화접교
01. 약 30년전, 루미에르에 거주하던 모 제약회사의 사장이 창시한 것이 그 기원이다. 화접교의 진정한 교리는 '고도의 과학기술이야말로 신이 내려주신 축복'. 인간의 기술을 갈고 닦는 것이야말로 신의 축복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별의 선조들이 오기 전부터 지구에 잠들어 있던 꽃의 주신에 대한 일화는당연하게도 거짓이다. 언제까지나 전대의 교주들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계획할 뿐이었을 일이었다. 실제로도 신도의 대부분이 상류층이 대부분이기에 재정적으로 든든한 편이었으니. 그러나 3대 교주인 아게하가 그 자리를 이어받은 후엔 어딘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애초에 그릇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거짓종교를 아게하가 진실로 받아들이고 감화된 것이었다.
02. 화접교엔 아주 특별한 '의식'이 있는데, 바로 그들 나름대로의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자신들이 모시는 '신'에 가까운 생명체를 만들어내어 모시는 것이다. 교단의 간부진들은 모두 과학자, 그들은 음지를 통해 얻은 지식들과 본인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인공배양기술'을 개발해내는 데에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결함이 많아 성공률은 극히 낮다. 기술이 어려운 것은 물론이거니와 배양 한 번에 어마어마한 돈이 들기 때문에 누구라도 주저할 법하지만, 이미 재정적으로는 안정적인 구조를 가진 교단이기에 이는 계속 된다.
03. 이 과정에서 성공적으로 태어나는 개체에게 꽃을 본 딴 이름을 주고 화접교의 화신으로 내세운다. 교단 측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신이라고 한들, 어쨌거나 그들이 추종하는 과학기술을 기초로 신의 축복이 바탕이 되어 만들어진 그들만의 신으로 여기게 된다. 이 신의 존재 덕분에 신도들의 신앙심이 타 종교만큼, 혹은 그 이상 깊은 것이다. 사람은 허구의 존재보다 눈에 직접 보이는 것을 믿는 편이니까.
04. 성공적이라고 하더라도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유지 및 보수가 필요하다. 또한 고결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만큼 관리에 주의를 요하기도 한다. 오직 교단에서 보고 듣는 것이 배우는 것의 전부이다. 귀한 몸이기 때문에 교단 사람들이 애지중지하지만, 이 신과 가장 가까운 것은 바로 교주, 아게하이다. 화접교의 수장인 교주가 신을 주시하며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따금 신도들을 위해 몇 마디 하는 것을 부탁하기도 하지만. 교단 내에서 교주의 위치는 신과 가장 가까운 신도, 신의 대리자 정도로 인식된다.
05. 인공배양을 통하여 완벽한 존재를 만든다는 것이 외부에 알려진다면, 윤리적인 문제로 논란이 되어 신도들의 신앙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신의 존재는 극비리에 부치고 있다. 하지만 혹여라도 이 사실을 발설하려는 움직임이 보일 경우, 교주의 명령 하에 해당 신도는 이단 심판관들에게 인도된다. 30년의 세월동안 광기를 먹고 자란 이 종교 집단에게는 상대가 상류층의 사람일지라도 쥐도 새도 모르게 입막음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
-초대교주는 수명이 다해 신의 곁으로 간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전 교주는 현 교주에 의해 숙청되었다는 듯하다.
*아게하 본인에 대해
-더 넓은 세상을 봐야 선교활동에도 좋을거라는 판단하에 학교에 입학했다. 고등학교까지의 과정을 모두 마쳤으며 꽤나 성실한 학생이었다는 듯.
-평소의 유약한 모습은 만들어진 가식이 아니라 진짜 본연의 모습이지만, 이러한 모습을 무기로써 사용하기도 한다. 누가봐도 방심할만한 인상임을 이용해서 포교활동에 임한다.
-신도들 사이에서는 성실하고 신앙심 깊은 교주지만, 한편으로는 이단을 보면 가차없이 처벌을 내리는 심판자의 이미지도 있다. 실제로 그는 교단에 해가 될법한 인물들을 가만 두지않는다.
-교육을 받던 도중 어머니에게 체벌 받은 것들이 트라우마로 남은 모양이다. 배운 것에 대한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하면 회초리로 때리거나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손전등으로 얼굴을 비춰 놀래키는 것이 대표적인 것들. 그래도 신의 이름하에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으며 노력하는 중.
특이사항

과거사



성 격

*독기 : 자신의 종교, 자신이 모시는 신에 관련해서는 이성을 잃을 정도로 극단적인 판단력을 보인다. 특정 무언가를 자신이 아끼는 만큼, 망가지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종교의 교리에 반하는 자라면 그 누구라도 이단심판관에게 넘겨버리는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
이는 후천적으로 생겨난 성향이며, 현재 표면적으로 보이는 인상이 그의 본질에 가깝다. 불안하고, 겁도 많고. 유약해보이는 아게하지만, 신앙심은 나비가 독을 품을 수 있게 만들어줬다.
*한 가지 꽃에만 날아드는 나비 : 아게하는 무엇이든 질긴 타입이다. 자신이 정한 목표는 물론이고 신뢰하는 대상에 대한 집착은 도를 넘은 수준. 한가지만 꾸준히 바라보는 해바라기 같은 특징은 그가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나 다름없다. 자기 눈 앞에 신이 현신해 있는데, 아게하는 무슨 일이든 그 분에게 열심이어야했다.


아게하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조부모 세대에서 이어온 사기극을 위한 교주 후보로 결정되었다. 2대 교주인 아게하의 어머니는 생각이상으로 사이비놀음이 잘 풀리자 이 일을 오래 이어가기 위한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했다. 후계자 교육은 그 중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였다.
화접교의 교주는 세습제로 교주의 자녀가 그 자리를 잇는 것이 일반적이다. 허나 3대 교주에게는 특별한 교육이 주어졌는데, 바로 인공적으로 태어난 피실험체, '신을 모시기 위한 교육'이다. 꾸준한 반복식 세뇌에 가까운 이 교육은 교주 후보가 자신이 모실 주신을 맹신할 수 있도록 만들며, 교단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는 극단적인 인간으로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 본인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것이 이 교육법의 핵심.
아게하는 제 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이 일들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사실을 알기 때문에 제정신이 아닌 것.
편집증에 가까운 히스테리들은 이 교육을 받은 이후에 생겼다. 이 교육법을 고안해낸 것이 그의 어머니, 어설프게 연기를 하는 것보다 후계자를 철저히 세뇌시켜 뼛속까지 광신도로 만드는 편이 신도들에게 더 잘먹힐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아게하는 화접교의 교리를 진심으로 받아들인채 충실히 교주로써의 행실을 보이기 시작했다.
어린 아게하가 교육을 받을 동안 인공배양도 겨우 성공했었던 참이라 아게하는 어머니의 인도하에 신을 만날 수 있었다. 인공배양이니 뭐니 그런 것은 그에게 중요한 사항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신은 실제하며 자신이 돌봐야한다는 것, 종교는 곧 아게하의 삶이었다. 그동안의 고생이 헛된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것이 기뻤던 탓일까, 누구보다도 열심히 신님, 아지사이를 보좌하는데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아게하의 어머니가 계획한대로 일이 술술 풀리고 있었다. 아게하는 숨쉬듯이 자신이 해야할 일을 이행하고 있었으며, 신도들은 이런 교주 후보에 대해 만족하는 듯 싶었다. 지금까지의 교주들과는 차원이 다른 신앙심을 가진 것 같았으니. 마침 어머니와 할아버지가 그랬듯, 아게하에겐 대중을 쉽게 쥐락펴락하는 선동능력이 출중했던 탓도 있다. 아게하가 점차 나이를 먹어갈수록 교주인 어머니만큼의 지지도를 얻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신에 대해 정말 믿는 아게하와 다르게 그의 어머니는 아지사이를 미워했다. 돈벌이의 수단으로써의 인형, 그리고 그녀가 집안 사생아의 유전자를 기반으로 태어난 아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도 보지않는 곳에서 그녀에게 심술을 부리거나 짜증을 내곤 했다. 그리고 어느날, 아지사이에게 쌀쌀맞게 구는걸 아게하에게 들켜버리고 말았다.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했건만, 아게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훌륭한 광신도. 어미는 그 자리에서 아들에 의해 이단으로 몰려 이단심판관들에게 넘겨졌다. 신님에게 부정적으로 대하는 것들은 이 세상에서 정화되어 없어져야할 존재일 뿐이었다. 그게 어머니일지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전 교주를 숙청한 이후, 아게하가 그 자리를 이어받아 3대 교주로써 활동하는 중이다. 오늘도 신님이 무사한 것에 안심하고 있다. 교단과 신의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무엇이든 그는 맞설 각오가 있다.
관계

아지사이
삶의 이유이자 소중한 신님. 돌봐줘야할 꽃.
어린시절 그토록 배워온 헌신할 대상이자 절대적인 존재. 30년간의 노력 끝에 현신하신 고결한 분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고 작은 아지사이지만, 존대를 뺴놓지않는다. 신님이 부족한 모습을 보일지라도 자신이 보좌해야한다는 사명감에 무슨 일이든 그녀를 지원해왔다. 허나 외부에 신의 존재를 발설하지 말라는 것, 그리고 신이 바깥에 외출할 경우 그녀를 아는척하지 않은채 감시하라는 초대 교주의 밀명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 서로 관계가 없는 듯이 행동하면서도 그녀를 도와야한다는 의무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찌됐던 교주로써의 의무를 다하려 노력한다.
아지사이를 경배하면서도 그녀에게 크게 집착하는 것 같다. 그녀야말로 자신이 사는 이유, 신은 일개 신민인 자신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본인은 신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지사이의 사소한 호의조차 황송해하는 충실한 신도. 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아지사이의 상처는 진짜 상처가 아니다. 아게하가 신도들의 도움을 받아 상처처럼 보이도록 그려둔 일종의 특수분장. 이따금 진짜 상처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혼자 안도하는 모습도 보인다.





